평균부터 낮습니다
먼저 사실관계부터. 연령대별 평균 축의금은 20대가 6만원, 30~40대가 10만원, 50~60대가 12만원입니다. 즉 “요즘 축의금은 10만원”이라는 말은 30대 이상의 평균이지 20대의 기준이 아닙니다.
그리고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, 축의금 액수를 정하는 기준은 친밀도가 83.3%로 압도적 1위였고 경제적 상황이 9.3%로 뒤를 이었습니다. 주변 사람이 내는 액수는 4.0%에 그쳤습니다.
남들이 얼마 내는지를 신경 쓰는 사람은 25명 중 1명입니다. 내가 얼마 냈는지 다른 하객이 알 방법도 사실상 없습니다.
아시아에이 MZ세대 경조사비 조사 · 연령대별 평균은 핀다 정리(2025.10)
학생이 지켜도 되는 예외
이 사이트의 계산기는 학생·취준생에게 식대 하한선을 적용하지 않습니다. “식사값은 내야 한다”는 원칙의 명시적인 예외로 두었습니다. 이유는 이렇습니다.
학생에게 적용되는 예외
- 결혼식 — 5만원, 또는 3만원. 참석 자체가 성의로 읽힙니다. 고등학생이라면 축하 메시지와 참석만으로 충분합니다.
- 장례식 — 조의금 없이 조문만 해도 결례가 아닙니다. 유가족도 학생에게 돈을 기대하지 않습니다.
- 친척 경조사 — 보통 부모님이 집안 몫으로 한 봉투를 합니다. 따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. 먼저 여쭤보세요.
- 친구들끼리 모아서 — 여러 명이 한 봉투로 내는 건 학생들 사이에서 완전히 자연스러운 방식입니다.
정말 마음에 걸린다면, “지금은 학생이라 이만큼밖에 못 해. 취업하면 제대로 갚을게”라고 말하는 편이 무리해서 큰 금액을 내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. 대부분의 사람은 그 말을 기억하고, 나중에 내 결혼식에서 돌아옵니다.
돈이 없을 때의 우선순위
한 달에 경조사가 세 건씩 겹치는 달이 옵니다. 다 챙길 수 없을 때는 순서를 정해야 합니다.
- 장례식 > 결혼식. 경사는 못 가도 넘어가지만 조사는 오래 기억됩니다. 돈이 없으면 조의금 없이 조문만이라도 가세요.
- 직접 연락받은 것 > 단톡 공지. 단체 공지는 초대라기보다 알림입니다. 부담을 덜 느끼셔도 됩니다.
- 내 경조사를 챙겨줄 사람 > 그렇지 않은 사람. 부조는 본래 주고받는 관습입니다. 일방적으로 나가기만 하는 관계라면 우선순위를 낮춰도 됩니다.
- 앞으로도 볼 사람 > 이번이 마지막일 사람.
중요한 건 금액을 줄이는 것과 안 가는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. 돈을 줄이더라도 가는 쪽이 거의 항상 낫습니다.
내 상황을 넣고 계산해보세요중·고등학생, 대학생, 사회초년생을 고르면 금액이 자동으로 조정됩니다.
계산기 열기나이·상황별 현실 금액
보통 친구의 결혼식(수도권 일반 예식장, 참석 + 식사) 기준입니다.
| 내 상황 | 결혼식 | 친구 부모님상 |
|---|---|---|
| 중·고등학생 | 3만원 또는 안 함 | 조문만 해도 충분 |
| 대학생·취준생 | 5만원 | 3만원 |
| 사회초년생 (1~3년차) | 7만원 | 5만원 |
| 직장인 (4년차~) | 10만원 | 5만원 |
사회초년생의 7만원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, 실제로 널리 쓰이는 금액입니다. 5만원은 미안하고 10만원은 부담스러운 구간을 메우는 자리입니다. “사회 초년생에게 10만원은 부담, 7만원은 안 되나요”라는 질문이 기사로 다뤄질 만큼 많은 사람이 같은 고민을 합니다.
경조사비 예산 짜기
경조사비가 부담스러운 진짜 이유는 예측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. 갑자기 한 달에 30만원이 나가면 그 달 생활이 흔들립니다. 해법은 단순합니다.
- 매달 일정 금액을 따로 떼어 두세요. 사회초년생이라면 월 5만~10만원 정도면 1년에 60만~120만원이 모입니다. 결혼식 시즌(봄·가을)을 버티기에 충분합니다.
- 계좌를 분리하세요. 생활비 계좌에 섞여 있으면 그냥 씁니다.
- 연초에 대략 몇 건일지 세어보세요. 친구 몇 명이 결혼 예정인지는 대체로 알고 있습니다.
- 낸 기록을 남기세요. 나중에 “내가 저 사람한테 얼마 했더라”가 반드시 필요해집니다. 이 사이트의 기록 기능은 브라우저에만 저장되니 부담 없이 쓰셔도 됩니다.
거절하거나 양해를 구하는 법
못 가거나 적게 낼 때, 아무 말 없이 넘기는 게 가장 나쁩니다. 상황을 짧게 알리는 것만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.
못 갈 때
“축하해! 그날 도저히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서 미리 말해. 마음만 보낼게, 정말 축하한다.”
예식장은 인원에 맞춰 식사를 발주하므로 미리 알려주는 것 자체가 큰 배려입니다. 참석 여부 연락에 정확히 답하는 것만으로도 성의가 전해집니다.
적게 낼 때
“요즘 사정이 좀 그래서 많이 못 했어. 그래도 꼭 가고 싶어서 왔어.”
사실 이런 말을 굳이 할 필요도 없습니다. 봉투 금액을 확인하고 서운해하는 사람은 드뭅니다. 결혼식 당일에 신랑신부는 봉투를 열어볼 시간조차 없습니다.
부담스러운 초대를 받았을 때
연락이 끊겼던 사람에게서 청첩장이 오면 죄책감을 느끼기 쉽습니다. 하지만 몇 년 만에 연락해서 결혼 소식을 알리는 것은 상대의 선택이지 내 의무가 아닙니다. 축하 메시지로 마무리해도 무례가 아닙니다.